다 까먹기 전에 써야겠다 싶어서 지금 써 본다. 합격하자마자 바로 썼어야 되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기억을 꺼내서 써야겠다.
자기소개서 작성
코테에서 당연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대충 쓰긴 했는데 막상 쓰다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해둔 게 정말 없구나 싶은,,ㅠ
1차 코딩 테스트
기억은 거의 안 나는데 8문제 정도 나왔었는데 알고리즘 5문제, sql 2문제, web 1문제였던 거 같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sql과 web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어서 알고리즘만 3-4문제 풀었는데 솔직히 맞게 푼지도 모르겠고 붙을 줄도 몰랐다 ㅎ
2차 코딩 테스트
당연히 2차에서 떨어지겠지 싶었다. 백준을 푼 지도 꽤 오래됐고 이코테도 학기 시작하고 프로젝트랑 병행할 시간이 없었다.
한 문제라도 맞혀보자 싶어서 프로그래머스 sql 고득점 kit와 알고리즘 kit를 풀었다. dfs랑 bfs를 아직 파이썬으로는 구현을 안 해봐서 이코테랑 병행해서 2-3문제정도 풀었던 것 같다. (그리고 꽤 도움이 많이 됐다)
알고리즘 3문제, sql 1문제, web 1문제가 나왔는데 web은 모르겠어서 시도도 안 하고 sql 먼저 한 문제 풀었다. 맞힌 줄 알았는데 DATEDIFF였나 그런 걸 써야 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알고리즘 1번은 combination 이용해서 풀었는데 얕은 복사, 깊은 복사 때문에 시간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래서 tmp 배열 두 개 만들어서 계속 갱신해줬다... 진짜 구린 코드
알고리즘 2번은 그래프로 구현해서 탐색하면서 값을 가져오면 됐었는데, dfs 구현하는 데 머리가 꼬여서 헤매다가 다 못 풀고 냈다.
알고리즘 3번은 (N*M)틀을 입력받아서 주어진 도형을 요래요래 껴넣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가 몇 점인지 구하는 문제였는데 보자마자 포기했다 ㅋㅋㅋㅋ
심층 면접
솔직히 면접 보기가 너무 싫어서 10퍼센트 정도 2차에서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ㅎ
근데 내 부서져가는 그램을 보니 마음이 싹 바뀌기도 했고 내 진로에 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얘기를 해 볼 멘토가 필요한 시점에 너무 좋은 기회였다.
이번 기수부터 3분 포트폴리오 발표를 도입했는데 완성한 프로젝트가 관리표 프로그램 만든 거 빼고 없어서 프로젝트보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에 집중해서 발표를 준비했다. 3분은 정말 터무니없이 짧아서 프로젝트 설명은 거의 생략해야 했다.
CS 질문도 들어올 것을 대비해서 공부를 좀 했는데 역시 CS 벼락치기는 쉬운 게 아니었다. 수요일 면접이었는데, 이미 월, 화에 봤던 사람들 후기를 들어보니 프로젝트 위주로 질문하고 CS는 거의 물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대망의 면접날
날씨가 우중충 했다. 면접은 코엑스에서 봤는데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느긋하게 준비하고 발표 연습 한 두 번 더 해보고 집을 나왔다. 학생회 면접 이후로 처음이라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떨리진 않았다.(응 아니야)
기념으로 남기려고 코엑스 사진도 찍고 실내도 찍고 하려고 했는데 그냥 생각 없이 들어가 버렸다 ㅎ
물이랑 스티커랑 면접비를 받고 대기실에 있었다. 그냥 후회만 하지 말자 하고 면접실 앞으로 가서 잠시 앉아있었다.
혐짤 주의
저 옆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면접관님들이 좌르륽 앉아계신다. 난 네 번째라 첫 번째 분부터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할 때는 티비에 포트폴리오 화면을 띄우고 타이머로 시간을 잰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다들 잘하시는 분들이었고 다들 AI를 많이 하셨던 것 같다ㅠ
어차피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소마가 바라는 인재상(?)에 맞춰서 발표를 했고 나만 3분을 아주 조금 넘겼지만 마지막으로 할 말 하는 중이어서 그대로 진행했다.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게 끝냈던 것 같다.
면접관님들께서는 질문하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마이크를 켜고 질문하시는데 첫 번째 지원자 분부터 차례대로 질문하는 것 같았다. 첫 번째 분부터 세 번째 분까지 들어온 질문이 꽤 많아서 이러다가 나랑 다섯 번째 분은 질문도 못 받겠구나 싶었다.
그러던 중 나에게도 질문이 들어오긴 했는데 내가 예상한 질문과는 너무 달라서 당황을 좀 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질문을 좀 유도하려고 애매하게 써뒀었는데 그 부분은 질문을 받지 못하고 내가 프로젝트에서 쓴 라이브러리 질문이랑 성과(금전적인..ㅎ)를 물어보셨다. 제일 당황스러웠던 것은 내 깃허브의 제일 아래에 박혀있는 Repository인 Flutter랑 dart였다... 써보기는 했지만 써봤다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 수준인데 그걸 질문하셔서 대답을 잘 못했던 것 같다. (Private으로 해둘걸...........)
그렇게 질문도 몇 개 못 받고 끝나서 글렀구나 싶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준비한 질문들은 하나도 안 물어보셔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너무 좋은 경험이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만족했다.
면접 끝나고 오니까 맘이 너무 편해서 꿀잠 잘 수 있었다. 3만 원은 얘기 들어주느라 고생한(?) 엄마, 아빠랑 형 만 원씩 줬다ㅋㅋㅋㅋㅋ
합격 발표
면접도 끝났고 발표는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해서 스프링 공부랑 학교 수업에 집중했다. 다음에 또 도전해야지 싶어서 이코테도 최대한 하루에 하나씩 풀려고 노력했다(실패).
주변에 면접 후기를 말했더니 계속 붙었다 축하한다 이러고 있어서 순간 진짜 붙는 거 아닌가 착각을 0.1초 정도 했다ㅎ
그렇게 합격 발표 날 아침이었다. 8시 반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좀 뒹굴면서 과연 합격 후기를 쓸지 불합격 후기를 쓸지 궁금했는데 딱 "연수생 합격 안내드립니다 뭐시기뭐시기" 라고 쓰여있는 메일이 왔다. "합격 안내드립니다"라는 글을 보고 이게 합격 안내라는 건지 합격했다는 안내라는 건지 싶었지만 순간 후자로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눌러서 봤는데 최종 선발됐다고 써있었다.
실감이 안 나서 처음엔 감흥이 별로 없다가 점점 신이 났다. 카공하러 나와서도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ㅎ
1학기까지는 다녀야 되는데 예비 과정 동안엔 잘할 수 있을지, 본 과정 때 나랑 같이 해줄 팀원은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들었지만 걱정할 시간에 준비를 더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왕 붙은 거 인증까지 받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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